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life is spiral 읽기...


▶ 스파이럴 외전 소설의 경우 본편에서는 뒷모습밖에 등장하지 않으며 대사같은 대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인물이었던 나루미 키요타카를 주역으로 배치하여 강강넷에 연재한 단편시리즈이다. 원래 이 기획은 담당 편집자가 강강넷을 담당하게되어 실현한 기획이지만, 사실은 반 정도는 내 취미의 일환으로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가지로 "언제 그만둬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결코 대충 쓰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 큰 소리치며 이야기 할 것은 아니지만 만화 원작보다 신경쓰며 오랜 시간에 걸쳐 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찌되었건 소설은 만화와 다르게 미즈노씨의 도움없이 내 글이 평가의 전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서투른 것은 발표할 수 없다. 대충 지어낸걸 쓰게 되면 곧바로 독자의 눈에 들게 될 것이기 때문에 꽤나 오랫동안 생각해서 써야 했다. 아무래도 혼자서 진행해야 하고 내 실력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소설가로서 신경 쓰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소설 읽다가 느낀건데 참.. 뭔가 본편보다 더 공들였다는 부분들이 몇 군데 보였거든요. 이래서 그랬나.. 작가가 취미삼아 자기 작품으로 덕질을 하다니...ㅋㅋㅋㅋ)

 

▶ 웹 연재 소설에서는 소설 내의 범인 맞히기를 공개적으로 시행했었다. 처음에는 투고자가 40명 남짓이었는데 마지막편에서는 200건이 넘었다. 누가, 왜 범인인지 독자들이 추리한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도 아주 좋았다.

(덕질을.. 이런데서..2222 하긴 피드백이 저렇게 즉각적으로 들어오면 재미있긴 하겠지..ㅋㅋㅋ)


▶ 이름을 결정할 때는, 구상하는 캐릭터의 이미지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으면서 비교적 평범한 "한자로 써도 후리가나 없이 읽어도 대체로 세 글자로 기본적으로 읽히는 것" 이라는 것을 지키면서 적당히 결정한 것이다. '나루미'는 해당하는 성씨들 중에서 적당히 지명도도 있고 뭔가 특별한 분위기도 있었기에 사용해 보았다. '아유무'는 당시에 즐겨 읽던 「나의 귀여운 상사님」이라는 만화의 등장인물 중에서 그런 이름을 가진 귀여운듯한 남자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에 따온것이다(그쪽은 "아유미"로 읽는거였지만..) 원래 나루미 아유무는 미즈노씨의 작화 담당이 결정되기 전에 원고에 붙였던 가명으로, 담당 편집자도 "다른 좋은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는데 그대로 본명이 되어 버렸다. 주인공이라기엔 조금 온화한 이름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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